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전통시장이 변신하고 있습니다.<br> <br>메밀 넣은 닭강정, 천마가 들어간 꽈배기 같은 다양한 먹거리는 기본입니다.<br> <br>전통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전통시장을, 유찬 기자가 경제 카메라로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저는 지금 5일장이 열린 강원 평창 봉평시장에 왔습니다. <br> <br>가족과 함께 즐길 먹거리는 물론 볼거리, 체험거리도 풍성하다고 하는데요. <br> <br>직접 가보겠습니다.<br> <br>메밀의 고장 봉평 시장에서 먹는 메밀 부침개는 캄보디아에서 온 로스 씨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. <br> <br>[사우스 로스 / 강원 평창군] <br>"여기 메밀 부침개 맛있어요. 매일 장날 때 계속 여기 왔어요." <br> <br>메밀을 넣은 닭강정과 도시에서 쉽게 보기 힘든 메추리 구이까지 먹거리도 다양합니다. <br> <br>[김낙철·안옥춘 / 강원 홍천군] <br>"안주거리도 있고 부침개 싸고 좋고 아주 떡도 있고 먹을거리가 원채 많아서 장은 안 빠지고 아주 거의 나와요." <br><br>단편소설 '메밀꽃 필 무렵'을 쓴 이효석 작가의 생가와 문학관을 이곳에서 차로 3분이면 갈 수 있어 시장과 함께 여행 코스로 짜기도 좋습니다.<br> <br>[현모덕·김문희 / 관광객 ] <br>"어머니 하고 저희 가족들하고 함께 이효석 문학관 구경도 하고 근처에 있는 전통시장에 가서 맛있는 것도 사려고 왔습니다." <br> <br>만화도시 경기 부천에 있는 역곡상상시장은 검정고무신부터 미생까지 친숙한 만화 장면과 캐릭터로 시장을 꾸몄습니다. <br> <br>걷다 보면 만화 속에 들어온 것같은 착각이 듭니다. <br> <br>[김수연·여하민 / 경기 부천시] <br>"이야기가 걸어간다고." "우리가 걸어가면서 보니까 그림이 움직이는 것 같아?" <br> <br>떡집 상인이 진행하는 보이는 라디오 방송은 이곳의 명물이 됐습니다. <br> <br>라인댄스 체험교실이 열리는 날엔 시장이 더 붐빕니다. <br> <br>[남일우 / 역곡상상시장 상인회장] <br>"배 이상 정도 늘었다고 보시면 돼요. 고객층도 다양해졌고 젊은 사람 청년분들이 많이 늘어났어요." <br> <br>54년 된 대장간에서 경쾌한 망치질 소리가 들려오는 이곳은 전북 무주의 반딧불 시장입니다. <br> <br>[대장간 손님] <br>"(어떤거 주문하신 건가요?) 괭이요. 자주 오죠. 쇠도 좋고, 사장님도 잘해요." <br> <br>[박재용 / 대장장이] <br>"옛날에는 뭐 그날 그러니까 5일 동안 4일 동안 계속 만들어 종업원도 두 명 둬서 이렇게 만들어가지고 전날 다 팔아버려요." <br> <br>상인들도 수십년간 시장과 함께 해왔습니다. <br> <br>70대 고영신 씨는 직접 캔 자연산 송이와 능이버섯을 가져와 장날마다 자리를 잡습니다. <br> <br>[고영신 / 전북 무주군] <br>"이거는 무주 구천동 산곡리 여기서 캐온 거고, 이거는 전북 무주 저기 무풍서 채취한 거예요." <br> <br>무주 특산품 천마가 들어간 꽈배기와 도넛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입니다. <br> <br>전통시장이 이렇게 차별화에 안간힘을 쓰는 건 대형마트·온라인몰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기 때문입니다. <br><br>전국 전통시장은 2006년 1610곳에서 15년 만에 1408개로 13% 감소했습니다.<br> <br>하지만 역사와 문화, 이야깃거리를 앞세운 남다른 전통시장들이 손님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경제카메라 유 찬입니다. <br> <br>연출 : 박희웅 김태희 <br>구성 : 강전호<br /><br /><br />유찬 기자 chanchan@ichannela.com
